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국회의원들 중 상당수가 재산등록직전 비영리법
인을 직접 설립하거나 재산을 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의원들 중에는 지난1차 재산공개 당시 누락했거나 축소신고했던
재산들을 재공개를 앞두고 비영리법인에 출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환의의원(민자당)은 1차공개 당시 누락했던 전북 전주시 동완산동
440의2 대지 1백여평을 비롯, 경기도 여주군과 전북 무주군에 있는 임야
2만여평을 1차재산공개 후인 지난5월부터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백암학원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이의원은 "1차재산등록 당시 이미 이땅들을 학교에 출연할
것을 결정해 이사회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여러가지 출연절차를 거
치는 와중에서 누락됐다"며 "어쨌든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이를 출연재산목록에 사실대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김진재의원(민자당)은 이번 재산공개에서 자신과 부인, 장남이 각각
소유하고 있던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211의8등 3필지의 대지 4백70여평
을 1차재산공개 직후인 지난3월24일 재단법인 고암장학회에 출연했다.

이 땅은 김의원의 1차재산공개 목록에는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았
다.

정영훈의원(민자당)은 지난3월 1차공개 직후 부인명의로 돼있던 인천
시 남구 옥련동의 임야 1천9백여평을 한국신장재단에 기증하고 자신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하광장학회''이 수원시 권선구 인계동에 있는 시가
3억상당의 대지 1백40여평을 출연했다.

서정화의원(민자당)은 이번 재산공개직전인 지난7월5일 부인 명의의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임야 2필지 9천여평을 교회법인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