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미위스콘신주)=]상대방이 꽤 어렵다 싶은 샷을 성공시키면 정작
본인은 아주 손쉬운 샷을 실패하는 것이 골프의 속성. 빌리 메이페어
(26.미국)가 연장전에서 "프로5년 무관의 한"을 6 짜리 칩샷버디로
깨끗이 씻은 것도 바로 그 케이스다.

5일 미위스콘신주 터카웨이CC(파72.전장7천20야드)에서 끝난 미PGA투어
그레이터 밀워키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메이페어는 연장전
끝에 지난89년 영국오픈챔피언인 마크 켈커베키아를 꺾고 프로입문후
첫승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부터 선두를 유지했던 메이페어는 이날 버디6 보기2개로
68타, 합계 18언더파 2백70타로 마크 켈커베키아, 테드 슐츠와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슐츠는 연장 첫번째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탈락했고, 메이페어와 켈커베키아가 세번째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였다.

연장네번째홀에서 메이페어는 6m거리의 칩샷을 막바로 버디로 연결
시켰다.
그러나 켈커베키아는 그보다 짧은 1.5m짜리 버디퍼팅을 실패, 승부가
결정된 것. 메이페어는 우승상금으로 18만8천달러(약1억5천만원)를
받았다.

메이저타이틀 보유자 켈커베키아는 이날 패배로 올들어서만 세번째
2위에 그치는 불운을 맛보았다.

한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합계 2오버파 2백80타로 공동 31위에
랭크됐으나 상금 5천3백20달러를 추가, 시즌 상금이 1백39만7천5백90달러
(약11억3천만원)이 돼 단일시즌 최고상금기록을 경신했다.

<>최종순위
1빌리 메이페어 2백70타(67.66.69.68) 2마크 켈커베키아 2백70타
(72.64.67.67) 3테드 슐츠 2백70타(69.67.68.66) 4브루스 리에츠케
2백71타(69.66.69.67), 리처드 조콜(67.68.6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