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초반약세에서 막판강세로 대 역전극을 연출하며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주초인 6일 종합주가지수는 15포인트가까이 급락했었던 지난주말 장세를
딛고 후장들어 두자리 상승폭의 강한 반등물결을 일으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0.11포인트가 상승한 675.77로 670선위로
올라섰다. 거래량은 1천6백14만주로 주가가 크게 출렁거린데비해
매매양상은 그리 활발한 편이 못됐으며 거래대금은 2천91억원을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많지도 않은 매물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전장동시호가체결에서 바로 전일대비 5포인트정도나 떨어지는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사자"주문들이 하한가근처에 포진해 "팔자"주문과의 호가차이가 커진
가운데 미수금정리용으로 나온 급매물을 선두로 "사자"가 부르는 낮은
가격쪽에서 주로 매매가 이뤄져 시작부터 주가하락폭이 깊었다. 적은
매물로도 주가가 쉽게 떨어지는 중소형주들이 대형주보다 더 맥을 못추면서
종합주가가지수는 10시30분께 하락폭을 6포인트로 넓혀 660선 아래로
내려왔다.

초반의 주가하락폭으로 미뤄볼때 14.7포인트가 하락한 지난주말의
급락장세가 반복될 것같다는 비관론이 싹트는 순간에 재무부가 주식시장과
관련한 모종의 조치를 11시30분경에 기자들에게 밝힌다는 얘기가 나돌며
증권가가 술렁되기 시작했다. 매매체결속도가 빠른 금융주들의 주가가
먼저 고개를 들고 이와 동시에 재무부가 투신사의 매물을 최소화한는
방안을 발표한다는식으로 호재성얘기가 좀더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11시10분에 종합주가지수가 667.84로 오르며 전일대비 2.18포인트의
상승폭을 그리는 반등에 일단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이 반등세를 펼치자마자 재무부가 내놓는 "증시안정화를 위한
투신사 주식매물 흡수대책"이 기대수준이하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바로 힘을 잃었다.

급반등했었던 은행 증권주등이 다시 쫓겨 내려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3.50포인트 하락한 662.16에서 전장마감을 표시했다.

후장시작 20분정도가 지나자 재무부 장관이 오후2시30분에 주식시장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가진다는 루머가 출현함으로써 시장이 다시
술렁거렸다.

이 루머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남북관계 대형호재가
나온다는 소문이 뒤를 따랐고 외국인매수로 한전주가 뛰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떠받쳤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가 2시께 다시 반등을 시도하는데 고무돼
투자자들이 매도주문을 줄이고 반등의 강도를 점치고 있는 상황에서
후장들어 강세를 보였던 단자주가 대거 상한가로 향하는 괴력을
보이기시작했다.

종금사전환에따른 증자가 기대된다는 빛 바랜 재료가 다시 들먹여졌고
금융실명제로 자취를 감춘 사채시장의 기능을 제도권이 맡도록 정부가
단자사의 활동을 더 촉진시키는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까지
유포되며 단자주를 춤추게 만들었다.

단자주에서 승기를 잡은 매수세가 이를 교두보로 삼아 다른 업종으로
무차별적으로 번져나갔다.

종합주가지수는 2시40분부터 강보합선을 뚫고 가파른 기울기로 치솟기
시작해 3시10분엔 두자리 상승폭을 거머쥐고 후장마감을 기다렸다.

일선지점장들은 매물자체가 별로 없는 장세가 전개되고있어 매수세의
강도가 조금만 변해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는것 외에는 달리
후장의 급반등을 설명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9천6백20원으로 3백36원이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는
7.64포인트가 상승한 670.88을 나타냈다.

상한가 67개를 비롯해 오른 종목은 6백5개에 달했으며 하한가 45개를
포함한 내린 종목수는 1백90개였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