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전자회사인 NEC(일본전기)가 오는 10월부터 사내에
재량노동제(Free time System)를 도입한다. 재량노동제는 근무시간과 성과
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연구직종을 중심으로한 화이트칼러 사원에 대해
구미회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

능력껏 일을 빨리 끝내고 귀가하는 사람보다 뒤늦은 시간까지 잔업에
매달려야 하는 사원이 더많은 급료를 받는 불합리를 없애고 보너스등을
연구실적에 연계시켜 지급하게 된다.

NEC가 이번에 재량노동제를 적용할 대상사원은 기초연구소 정보미디어
연구소 등 일본전역의 11개 연구개발기관에서 근무하는 30세초반의"연구
주임직"2백80여명 이다.

이에따라 연구원들은 사전에 회사에 통보한 상태에서 최고 월4일은 출근
하지않고 집에서 연구논문이나 특허신청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

회사는 잔업수당을 주지 않으며 대상사원에게 일률적으로 재량노동수당을
월5만원씩 지급할 방침이다. 그동안 연구원들의 월평균 잔업시간이 20시간
정도로,실재 수령하는 월급에는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회사관계자는 설명하
고 있다.

연구원들은 년2회씩 상사와의 상담을 통해 연구작업의 목표를 세우고
자기평가나 상사의 평가를 받아 5단계의 업무달성도를 확정짓게 된다.

이제도와 관련 NEC의 노동조합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상사의 평가가
공평무사하게 이뤄질까하는 부분 회사는 이를 불식시키기위해 목표설정이나
연구지도 평가면접등의 기술적인 분야를 비디오교재로 교육중이다.

또하나의 우려되는 부작용은 연구원상호간의 대화의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점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회사는 오전10시부터 오후3시
까지를 "비즈니스 대화시간"으로 지정,원칙적으로는 이 시간대에 회사에
얼굴을 내비치도록 장려해 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