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에 빠지셨습니까" "그러면 하루빨리 벗어나야죠", "대책이
없다구요"-"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대책이 있습니다"

골프만큼 슬럼프가 되풀이 되는 운동도 없다. 어느날 갑자기 막막해지면
그게 기약없이 연장된다. 다음은 미국의 톱 교습가4명이 애기하는
슬럼프의 원인과 치료책이다.

[[[ 필 리슨 ]]]

아마골퍼의 슬럼프는 슬라이스로부터 파생된다. 골퍼들은 슬라이스의
원인을 그의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원인은 언제나
스윙이전단계에 도사리고 있는 법이다. 나쁜그립이나 팔의 긴장 또는
셋업이 오픈됐거나 클로즈된 경우이다.

스윙이전단계의 잘못중 가장일반적 문제점은 스탠스가 자신도 모르게
좁아진 경우이다. 특히 티샷실수가 잦으면 스탠스체크가 절대적이다.

좁은 스탠스는 스윙아크를 작게 만들고 다운스윙의 각도도 급격해 진다.
쇼트아이언은 좁은 스탠스도 상관없으나 드라이버만큼은 스윙아크가
커야하고 임팩트도 휩쓸듯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탠스가
어깨너비이상되야 하는것. 티샷 슬럼프때는 스탠스너비를 우선적으로
점검해 보자.

[[[ 존 게링 ]]]

슬럼프는 정신적이다. 자신감 확신이 없으니까 골프가 안된다.
스윙자체에 집착하면 슬럼프만 깊어질 뿐으로 뭔가 다른분야에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그 다른분야는 퍼팅이다. 일주일 정도 필드에 나갈 생각
말고 퍼팅연습만 하는데 조건은 60m 퍼팅연습만 하는 것이다. 60cm 퍼팅
연습은 머릿속을 단순화 시킨다. 스윙에 대한 고민을 깨끗이 떨쳐버리고
홀컵에 떨어지는 볼을 보면 차츰 볼에대한 자신감이 회복된다. 60cm와
같은 쇼트퍼트에 자신감이 생기면 그것이 롱게임과도 연결된다. 1주일후
필드에서 쇼트퍼트가 쑥쑥 들어가기 시작하면 스윙도 평소페이스를 찾을수
있다.

[[[ 딕 팔리 ]]]

슬럼프는 스윙이 느슨해진데 기인한다. 임팩트때 스윙스피드가 최고점에
오르지 않고 오히려 늦어지기 때문에 약하게 높이뜨는 샷이 많이 나타난다.
이같은 종류의 슬럼프는 한층 무거운 클럽으로 연습하여 감을 되찾을수
있다. 무거운 클럽이 없으면 쇠로된 링을 클럽헤드의 목에 끼워 연습해
보자.

[[[ 자니 마이어스 ]]]

스윙 슬럼프의 10번중 9번은 볼의 위치가 원인이다. 정확한 볼의 위치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세베바예스테로스도 컨디션이 나쁜날은
볼을 평소보다 왼쪽으로 놓고 컨디션이 아주 좋은날은 볼을 오른쪽에
놓는다고 한다. 이는 컨디션이 나빠 몸의 움직임이 둔할때는 임팩트까지
좀더 시간을 주어 볼과 클럽페이스의 접촉 각도를 스퀘어로 만들기
위함이다. 또 컨디션이 좋은날,즉 스윙스피드가 빠른날은 볼을 약간
오른쪽으로 옮겨 놓는것이 스퀘어 임팩트에 유리하다.

이상 교습가 4명의 얘기는 각기 일리가 있다. 막연히 스윙에만 매달려
고민하는것 보다는 4가지중 자기에게 와닿는 한가지를 선택,슬럼프를
극복해 보자.

<미골프매거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