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병원비를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이 계속 진통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재무부 보사부 교육부와 병원협회 신용카드협회 관계자들
은 최근 회의를 갖고 "진료비 납부방법 개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양측 의견이 엇갈려 조기실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병원진료비에 대한 신용카드납부는 국민편의 차원에
서 도입돼야 하며 병원측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지적
하고 병원협회와 신용카드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측은 신용카드협회측에 진료비를 신용카드로 납부
할 경우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수
수료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정부가 의료보험 수가 등을 조정해 수수료부담으로 인한 손실을 보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카드협회측은 병원비 카드결제는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가맹
점수수료는 최저 2.5%가 돼야 자금조달비용 위험부담요인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제까지 병원과 신용카드사들은 병원진료비의 신용카드납부에 따른
가맹점수수료 부과를 놓고 병원측은 수수료면제 또는 1% 이하를 강력히
주장했고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 2.5%이하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등 팽팽히 대립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