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고려대 등 25개 종합대학이 전형날짜를 서울대와 같은 날짜로
통일하기로 방침을 세움에 따라 복수지원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에
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애초의 새 대입제도 도입 기본취지와 원칙에 따라
전형날짜를 대학자율에 맡겨두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1차 수학능력평가시험 결과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열
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보완책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는 `동일계 가산점'' 여부에 대해서도 교육부
차원에서 지침을 내리지 않고 각 대학의 자체결정에 일임할 방침이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일부 대학들이 내부 논의를 통해 전형일자를 통일
하기로 한 것은 복수지원을 허용키로 한 새 대입제도의 취지에 비춰 바람
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교육부가 전형일자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대학자율화라는 더 큰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런 방
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