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실명제 실시이후 20여일째 계속된 자금난으로 영세 기업
들이 잇따라 도산하는등 휘청거리자 지금까지 자금 운영에 다소
여유가 있던 중견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종업원 20인이상의 중기업(제조업 기준)들이 주로 모여 있는 서
울 구로 공단과 인천 남동,부평,주안 공단등 전국 각 공단 입주업
체들에 따르면 최근 거래해 오던 영세기업들에서 물품대금 납부
지연이나 부도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심한 자금난과 매
출액 감소등의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명제 실시로 인한 정부의 자금지원이 20인 이하 소기업
에 집중돼 있어 부족 자금을 구하지 못한 이들 업체 가운데예정됐
거나 진행중인 시설,기술개발 투자를 취소,축소하는 사례가 속출
하고 있다.
또 상당수 기업들이 영세기업체들의 도산으로 연쇄 부도가 날
것을 우려,부실업체들과의 어음 거래를 회피하거나 아예 거래를
중단하는등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