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력 기계업체인 히타치건설기계가 한국산 부품 수입을 위해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키로하는 등 국내 산업계에 ''엔고특수''가 서서히
일고 있다.

엔고현상으로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의 기계. 전자.조선업체들이 한국
산 부품 수입을 늘리기 위해 국내 업체와의 구체적인 상담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 동경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일본의 히타치건설기계
는 오는 10월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 건설기계부품을 조달키로 방침을
세웠다.

히타치건설기계는 연간 건설기계매출규모가 2천4백억엔으로 그동안 주
로 일본내 중소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받아왔기 때문에 한국산을 수입할
경우 침체 상태에 있는 국내관련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경무역관은 또 미쓰비시중공업도 최근한국산 철강재수입을 대폭늘리
기로 하고 현재 포철측과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말 현재 철강재의 대일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한 8억
3천8백만달러에 달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