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분 국적취득부조건나용선(BBC) 건조자금이 거의 소진됨에 따라
조선업계 및 선사들이 이 자금이용한도액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선박확보 계획상 허용된 외화자금의
이용한도액(8억달러)이 신조선발주가 늘어나면서 거의 소진돼 선주들은
하반기 선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고 조선사들도 선주들과 계약을 제대로
못하고있다.

올상반기중 BBC건조자금은 범양상선의 광탄선1척(10만2천GT급)한진해운의
살물선2척(3만5천GT급)유공해운의 초대형원유운반선(42만GT급)등 신조선
중고선 내항선등에 6억여달러가 승인됐다.

그러나 업계는 BBC자금조건으로 짓기로 예정된 액화천연가스(LNG)4호선,
한전이 발주한 광탄선 4척,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2척등의 수요를 감안할
때 올해 BBC한도액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한도액을 늘려줄 것을 요구
하고 있다.

이와관련,선주협회는 이달초 BBC이용한도액을 크게 늘려줄 것을 재무부에
정식건의했으며 조선업계도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무부는 이용한도액을 늘릴 경우 통화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당초한도분만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업계는 BBC자금이용승인을 받더라도 계약선가의 20%정도만 외국자본
이 유입되기 때문에 통화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업계는 현재 BBC이용한도로는 하반기중 선사와 계약을 못해 도크를
놀릴수 밖에 없기 때문에 원가상승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BBC는 국내선사가 이용한도내에서 외국금융기관의 자금을 빌려 배를
건조한 후 용선료를 지불하며 배를 사용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배를 인수하는 제도이다.BBC자금의 이자는
런던은행간금리(LIBOR)+1.2%로 연평균 5%를 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