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이상저온현상으로 벼작황이 80년이후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경북지역에는 보관중인 정부양곡 상당량이 장기보관등으로 미질이
크게 떨어져 식용으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벼흉작에 따른
올겨울 쌀값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당초 올해 도내 벼생산목표량을 지난해보다
6만여석 많은 5백21만석으로 늘려 잡았으나 계속된 장마와 이상저온으로
출수율저조 병충해만연 등으로 예년에 비해 벼생산량이 20%이상 감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이 벼흉작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도내 정부양곡보관창고에
보관된 벼는 통일계벼 1백42만7천4백석과 일반계벼 1백19만3천45석등
2백62만2천4백45석에 이르고 있으나 식량용으로 적합한 벼는 지난해
수매한 일반계벼 78만1천9백25석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1백84만5백20석은
장기보관에 따른 미질저하로 식량으로는 부적합한 실정이다.

특히 보관중인 통일계벼가운데 90년산 이전벼는 정부가 이미 주정과
제과용으로 헐값에 방매를 하고 있으며 일반계벼중에도 88년산부터
90년산까지는 장기보관으로 인해 미질이 크게 떨어져 식량용으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같이 보관중인 정부미 질저하등으로 인해 올가을 벼추수가 끝난후
햅쌀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고 산지에서 쌀공급이 제대로 되지않으면
쌀값파동을 피할수 없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