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가 기동성위주의 조직관리전략으로 신세대 고객잡기경쟁에 나서고
있다.

17일 제화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대량생산을 고집해 오던 제화3사가
"빠른 기획과 빠른 생산"이 가능한 타스크포스(Task Force)의 운영이나
사업부제의 확대등 기동성을 강조한 조직혁신을 통해 "소량 다품종생산"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이렇게 제화업체가 기동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30대 이상의 연령층을
주고객으로 삼고있는 기존의 제화시장을 보완해줄 고객층으로 신세대들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의 욕구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조직 자체를 날렵하게
만들어 의사결정단계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에스콰이어는 올해 초 상품기획 영업기획 생산관리 등 기존 조직에서
10여명의 인원을 차출,타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이들의 첫 성과물은 이달말부터 본격 출시될 "패션리더".한 제품이 기획
되고 생산이 이루어지기까지 보통 1년여가 걸리던 것을 이들은 4개월로
단축 해냈다.

생산라인도 기존라인에서 분리,1개월단위로 새제품을 생산할수 있도록
만든 에스콰이어측은 일단 타스크포스팀 운영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별도의 독립된 사업부로 확대개편할것을 검토중이다.

또 28일부터는 "패션리더"의 독립매장을 개설하고 토틀브랜드화에
박차를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사업부제를 도입,"무크"붐을 일으켰던 엘칸토는
지난1년간의 운영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향후 도입될 브랜드
에도 사업부제를 적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엘칸토는 또 "스피드-3"운동을 통해 패션업체로서의 기동감각을 더욱
살려나갈 계획이다.

남성화 위주의 제품구성상 상대적으로 유행에 둔감하다는 평을 받아온
금강제화도 캐주얼화인 "버팔로"를 고급패션화로 다시 선보이는 것은
물론 관련회사인 (주)대양을 통해 "프리벨레"를 내놓음으로써 신세대
고객층의 수요를 흡수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