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60명이 중국의 인권상황을 이유로 북경의 2000년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발송,
파문이 예상된다.

빌 블레들리 상원의원(민주.오하이오주)이 11일 공개한 이 편지는 "IOC가
북경의 2000년 올림픽 유치를 승인한다면 열악한 중국의 인권상황에 면죄부
를 주는 꼴" 이라고 주장하면서 북경의 올림픽유치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편지는 "중국당국이 인권상황을 호전시킨 뒤 2004년 올림픽을
유치하려 한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조지 미첼리 민주당 원내총무와 로버트 돌 공화당 원내총무등 여야 정파를
초월한 60명의 의원이 서명해 지난 9일 IOC 위원 90명에게 발송한 이 편지
는 상.하양원의 북경올림픽 반대 결의안 채택에 이은 미의회의 3번째 조치
이다.

미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는 별도로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여러가지 억측을 낳고 있는데 USOC측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