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부고속철도의 차종 선정작업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프랑스의 알스톰사와 독일의
지멘스사로부터 제6차 수정입찰 제의서를 접수해 심사에 들어갔던 한국
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최근 평가작업을 완료하고 이에 대한 고위층의 결재가
나는대로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 건설공단은 그동안 양사가 제출한 수정제의서를 비용 기술 기술
개발 영업 등 4개 분야 3백2항목에 걸쳐 심사작업을 벌여왔다.

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심사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국을 지정하고 늦어도
연말까지는 최종계약 대상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차종선정 결과가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해 늦어도 내주중에는 고속철도의 차종선정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계약 대상으로 선정되는 업체는 천안~대전간 시험구간 공사가 끝나는
대로 오는 97년말까지 시제품 2개를 제작해 납품해야 하며 서울~대전간
구간의 우선개통을 위해 99년말까지 12개 열차를 납품해야 한다.

또 전구간이 개통되는 오는 2001년말까지는 31개 열차를 국산화 비율 50%
로 맞춰 제작,납품토록 돼있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은 지난 92년 1월 31일 처음으로 알스톰사 지멘스사 일본
의 미쓰비시사 등 3개사로부터 제1차 입찰제의서를 접수한 이후 모두 5차례
에 걸쳐 수정제의서를 받았으나 가격 기술이전 국산화 부문에서 기대에
못미친다고 판단,제6차 수정입찰제의서 접수에서는 미쓰비시사를 제외
했었다.

고속철도공단 관계자들은 이번 6차 수정제의서에서는 알스톰사와 지멘스사
가 가격과 기술이전 등에서 종전보다 상당히 개선된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