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진도, 효성금속 등 컨테이너 업체들은 앞으로 적정생산규모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37만TEU)의 절반수준을 조금 웃도는
15만~20만TEU로 판단,생산량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10일 업계 및 컨테이너협회에 따르면 최근 2~3년동안 중국 및 동남아 지역
컨테이너업체들의 급격한 설비증대로 세계적인 공급과잉이 예상돼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같은 생산량이 적정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생산라인을
축소하거나 작업시간을 줄여가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의 총생산능력는 지난해 35만TEU에서 올해는 25만TEU로 감소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생산능력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울산공장 4개 컨테이너라인중 1개를 폐쇄,올해 생산능력을
지난해 보다 29.7%줄어든 12만1천TEU로 유지키로 했다.

진도도 부평공장에 있던 1개라인을 폐쇄,생산능력을 지난해 보다 25% 감소
한 5만3천TEU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며 효성금속은 작업시간을 기존의 하루
2교대 20시간에서 교대없이 8시간으로 줄여 생산능력을 지난해 보다 15.2%
줄어든 4만1천TEU로 축소할 방침이다.

업계는 생산능력을 축소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수주물량은 생산성
향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줄여가고 있는 것은 과잉공급에 따른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컨테이너업체들은 현재 공급과잉으로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면서
컨테이너 가격하락에 몸살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