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자프로들의 실력이 아마추어보다 못하다는 혹평이 일고있는
가운데 올해 새로 프로가 된 신인들이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자프로골퍼의 등용문인 프로테스트는 해마다 두번 치러지며 올해는
지난3월에 5명,7월에 11명등 모두 16명의 프로가 탄생했다.

여자프로들은 남자와 달리 프로에 입문하자마자 바로 오픈대회에 참가할수
있는데 16명의 신인중 김수정(22.사진)신소라(21)전현지(22) 성기덕(24)이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달16일 2차프로테스트에서 3라운드합계 12오버파 228타를 쳐 6위로
합격한 김수정은 지난주 끝난 동일레나운대회에서 이븐파 216타로 고우순
구옥희등을 제치고 당당히 4위에 올라 주위사람들을 놀라게했다. 김은
첫날 구옥희 둘쨋날 원재숙 마지막날 이영미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프로들과 라운드 하면서도 시종 침착하게 플레이,기대주로 떠올랐다.
김은 스코어도 73 72 71타로 갈수록 안정된 기량을 보였다. 김은 육상으로
단련된 172 68 의 체격에서 뿜어져나오는 240야드거리의 드라이버샷이
주무기.

신소라(롯데)는 지난해8월 일본프로테스트에 2위로 합격,일본에서 먼저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아마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신은 지난달
국내테스트에도 합격한뒤 2주후에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144타로
공동4위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또 동일레나운대회에서는 공동19에
올랐다.

지난3월에 프로가 된 전현지 성기덕도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차테스트에서 1위로 통과한 전현지(경희대4)는 시즌오픈대회인
톰보이오픈에서 18위,팬텀오픈 12위,동일레나운 13위등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다. 성기덕도 지금까지 열린 4개대회중 3개대회에서 커트오프를
통과했고 한국여자오픈에서는 146타로 공동11위에 올랐다.

올해 프로에 입문한 신인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대해
김성희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회장은 "어렸을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충분히 익힌데다 신세대답게 당당한 체력이 뒷받침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청출어람"이 시급한 국내여자프로계에 신인들이 활력소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