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울산지역이 차츰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달이상 노사분
규를 겪었던 울산지역 8개 현대계열사중 임.단협을 마친 현대자동차등 4개
사(하계휴가중인 현대중장비 제외) 4만6천여명 근로자들은 지난주 대부분
하계휴가와 주말휴가를 끝내고 9일 구슬땀을 흘리며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근로자들은 현대중공업등 아직 완전타결을 하지못하고 있는 나머지
3개사 근로자들도 하루빨리 분규를 마치고 생산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바라
고 있다.
긴급조정권발동까지 몰고온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7일부터 정상조업에 들
어가 계획보다 더많은 차량을 생산하는등 보기드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하계휴가기간(7월31일~8월5일)을 제외하고 지난7일까지 생산된 차량은 총2
만2천8백1대로 계획량 2만1천6백27대보다 1천1백74대를 초과생산하는 기염
을 토했다.
3만여명의 근로자들은 이날도 3천7백15대 생산계획보다 1백여대 초과생산
하는등 파업기간중 생산차질분을 만회하고 올해 생산목표대수 96만대를 초
과달성하기 위해 손놀림을 바쁘게 하고 있다.
생산된 차 전부가 OK판정을 받아 불량률 0%를 기록하는등 1백45만여평의
거대한 공장이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자동차수출전용부두에서는 이날 액셀1백61대등 총3백50대가 호주로 수출되
기 위해 선적되는등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수출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지역 현대계열사분규 시발이 된 현대정공도 이날 겔로퍼 1백40대,컨테
이너 4백10대(20피트기준)를 생산했다.
유급휴일이었던 지난 6,7일에도 겔로퍼 생산라인 근로자 4백여명이 출근해
1백대를 생산하는등 3천9백여명의 근로자들이 한뜻으로 뭉쳐 어려운 경영여
건을 헤쳐가고 있다.
현대강관은 하계휴가기간중인 지난 8일까지 수출부문 근로자들이 정상출근
해 중국 미국등으로 2백35만달러어치의 파이프를 수출했으며 이날도 2분의1
인치에서 24인치에 이르는 각종 파이프를 생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파업으로 17척의 수주가 취소되는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
나 지난달 30일 분규를 타결짓고 집단휴가 대신 개인휴가를 보내면서 생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중장비는 지난 7일 임금협약을 체결하고 9일부터 13일까지 하계휴가에
들어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협상에서 임금교섭의 걸림돌이 된 해고자복직문제
에 어느정도 접근을 했으며 현대중전기는 24차 임협을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종합목재는 10일 노사잠정합의안에 대한 재투표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