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철강업계가 덤핑 제소된 수입산 판재류에 대한 미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판정에 불복,재심 요청을 하자 국내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 동국제강등 열연강판및 후판을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미철강업계가 최근 ITC에 최종판정에 대한 재심을
요청한 후 고문변호사 등을 활용,정보 수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더욱이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는 ITC가 최종판정을 번복할 수 있어 만일
ITC가 판정상의 잘못을 인정하게 되면 1년 넘게 덤핑제소 문제에 시달려 온
국내 철강업계는 다시 큰 난관에 직면하게 된다.

미철강업계는 오는 9일 ITC의 최종 판정이 굳어지면 이를 철회할 수
있도록 명령할 수 있는 미국제무역재판소에 항소해 법정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관련,포철의 한 관계자는 "미국내 고문 변호사인 도널드 카메룬씨로
부터 이같은 미철강업계의 움직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사태의
추이를 살피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ITC의 최종판정이 과거에 번복된 적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미철강업계의 재심요청은 외국 업체들에 대한 경고성 몸짓에 불과한 것
같다"며 "설사 이 문제가 국제무역재판소로 가더라도 ITC 판정이 철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ITC는 지난달 27일 수입 판재류가 자국 산업에 피해를 끼쳤는지 여부에
대한 최종판정에서 열연강판은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의 모든 제품에 대해
"무피해" 결정을내렸고 후판은 한국등 3개국은 무피해,독일 및 브라질 등
11개국에 대해서는 피해를 인정했다.

한편 냉연강판의 경우 브라질 등 9개국은 무피해,한국등 3개국은 피해
판정을 받았으며 아연도강판은 브라질등 4개국은 무피해,한국등 6개국
제품은 피해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