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가톨릭 실업인회가 태동하게 된 때는 지난 83년3월.

당시 사회분위기는 광주의 악몽이 스치고 지나간 뒤라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입이 있어도 가슴에 묻어둬야 하는 암울한 시기였다.

멍든 가슴에 한만이 차곡차곡 쌓여 끝내는 병들어 사라질수밖에 없는
세월이었다.

가톨릭실업인회가 발족하게 된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시대상황에
연유한다.

병들어 쓰러져가는 통한의 세월을 치유하는데 우리도 나서서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 실업인들을 중심으로 김충호신부(미카엘)의
도움을 받아 아주 단촐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나로서는 감회가 남다르다.

당시 나는 무등산온천레저타운(호남관광개발)대표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가족 모두가 독실한 가톨릭신자였다. 현재도 가톨릭실업인회의
회원이지만 초대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10년동안 이 모임을 통해 많은 일을 하였지만 아쉬움도 많다. 더
적극적으로 일하지 못한 아쉬움. 그러나 나는 가톨릭실업인회의 모임과
회원상호간의 만남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얘기하고 실천함으로써 보람을
느끼며 산다.

가톨릭실업인회는 연륜이 깊어가는 만큼 사회봉사활동과 회원상호간의
친목도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회원은 60명에 이르고 있다.

윤공희대주교 김충호신부 이상철신부등의 적극적인 지도와 사랑아래
실업인회의 최동림회장(대성약업대표)과 김재균(광주시의원) 정웅태 김영인
최동화(동화상사대표) 백형종(한미백화점대표) 구원주 부회장등 회원
모두가 젊고 패기찬 사람들이다.

교구장애자행사 장학사업 지체부자유자 기도공동체 은혜학교개교
영세부부합동결혼식 별밭어린이집등 그동안 가톨릭실업인회 회원들은
교회발전과 사회복지사업에 남모르게 기여하면서 그것 자체로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오고 있다. 출범초기 시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솔뫼 해미등의 성지를 순례하며 심신을 닦고 사랑의 실천자로서 마음을
새롭게 하던 기억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