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고 실천하는 의정상"민주당소속의원 몇명이 모여 13대때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한강포럼"의 슬로건이다.

필자는 그러나 한강포럼의 매력포인트가 여기에만 있다고는
생각하지않는다. 오히려 회원들의 따뜻한 인간미에 빠져들수 있음을 큰
행운으로 여기고있다. 14대들어 이모임에 합류한 필자로서는 더욱 그렇다.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모임에서 처럼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기때문이다.

이모임은 무엇보다 정치적인 계보모임의 성격을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다.

한강포럼은 그래서 회장이라는 직책이 없다. 회장이라는 직책으로
개인적인 기반을 쌓는일을 예방하기위한 것. 그대신 연장자인 필자가
총무직을 맡아 심부름을 하는 정도이다.

한강포럼의 새 회원이 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새로 회원을
받아들일때는 전회원의 동의를 받는것이 관례이다. 회원상호간에 인간적인
융합이 이뤄질수 있어야만 모임이 지속적으로 발전할수 있다는
취지에서이다.

이모임의 창립멤버는 홍기훈 정균환 이협의원과 강금식 이돈만 전의원등
5명으로 처음에는 공부모임으로 출발했다. 13대초반 무렵이었다.

그후 김영진 박석무 정상용 조홍규 김충조의원과 이수인전의원이 합류해
참여회원만도 10명이 넘는 포럼으로 발전했다.

14대들어서는 필자와 박태영 김명규 김충현의원등이 합류해 현재 12명의
현역의원들이 이모임의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강포럼은 그 성격만큼 연구모임을 진행하는 방식도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않고 자연스럽다.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강연을 듣고 자유토론을
할때가 많지만 때로는 회원이 주제발표를 한후 토론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연구분야는 경제 사회 문화등 영역에 제한을 두지않고 의정에 도움이 되는
테마이면 무엇이든 채택한다.

우리 회원들은 연초와 여름이면 부부동반의 식사모임도 가지면서 동지애를
다지고있다. 회원들간에 공적인 일은 물론 개인적인 일에까지 스스럼없이
터놓고 상의할 수있는 신뢰감을 쌓을수 있었던 것도 모임을 이익집단화하지
않고 인간미를 강조하는 풍토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매월 14일이 기다려지는 것은 물론 한강포럼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