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도매업계가 유통구조개선을 내걸고 공급창구의 일원화와 "주문판매
제도"를 추진,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서울종합주류도매업협회는"주류제조사들이 밀어내기나 끼워팔기,자
사제품의 우월성을 배경으로 타사제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등 유.무형
의 압력을 가해온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같은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위
해 앞으로 제조사들이 이런 행위를 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한편 협회차원에서 도매상들이 필요한 양만을 주문하는 주문판매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류시장은 제조업체들이 시장점유경쟁때문에 경기침체나 비수기를
고려하지 않고 물량을 쏟아내어 공급과잉현상을 빚고있다.

이때문에 도매상에 재고가 체화,도매상들의 부도를 유발하고
무자료덤핑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많아져 유통질서를 문란케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서울종합주류도매업협회가 지난6월 조사한 결과 OB씨그램 진로위스키등의
양주밀어내기로 VIP 패스포트 섬씽스페셜 등이 서울지역 각도매상에
쌓여있는 물량은 3~4개월판매분인 2만8천~3만상자 정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협회는 이들회사에 대해 양주출고를 당분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다.

서울지역주류도매상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밖의 다른지역 도매상들에도
큰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 주류제조회사들과 슈퍼 연쇄점업계 농.축협등에서도 이에따른
파장을 고려,대응책을 내놓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