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일본 홋카이도 남서쪽 해저에서 리히터지진계로 진도 7.8의 강
력한 지진이 일어나 한국의 동해안과 일본 서해안에 대규모 해일피해가
예상된다고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이 각각 해일경보를 통해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 10시17분께 발생한 동해의 지진으로 동해안 전역에
밤 11시40분께 대규모 해일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니 엄중 경계하라고 밝
혔다.
이날 지진은 홋카이도 남서부 북위 42도, 동경 139도8분 해상의 수면 5
0km아래에서 발생했으며, 동해안의 주민들은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고 전
했다.
해일경보가 발동되자 강릉해수욕장관리본부 등은 방송을 통해 피서객들
을 대피하도록 하는 한편, 경찰.어민들이 작은 배를 끌어올리는 등 피해
예방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동해에서 지진이 일어나 이렇게 큰 규모의 해일을
일으키기는 10년전 진도 7.7의 지진이 일어난 이래 처음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이날 등 주요 방송이 해일경
계령을 보도하는 등 비상상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