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위원회(IAEA)의 핵사찰 수락,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실천
을 강력히 촉구하고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확인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야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과 무기수출, 그리고 노동1호 미사
일개발 등 무력위협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대한방위공약을 지키고 한
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미국은 한반도 분단의 종식 및 조속한 통일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한반도의
장래는 남북한 당사자간에 달려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남북간의
대화를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김영삼대통령 취임후의 민주주의
정착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는 한-미 양국 뿐만 아
니라 아-태 지역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신태평양공동체 구상에 언급, "안보와 경제적 언급,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공유를 바탕으로 한 <신태평양 공동체>를 제안한
다"고 말하고 "미국은 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계속 견지하겠
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태평양지역의 항구적 안보를 위한 4대 과제로
▲ 미국의 방위공약 계속 실천과 미국과 한-일-호주-필리핀-태국 등과
의 양자안보협력관계 재확인 ▲ 핵확산억제를 위한 강력한 노력 ▲
공동안보 도전에 대한 역내대화 ▲ 역내 민주주의 확산지지 등을 제시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태평양지역의 안보와 경제협력의 강화를 적극 지지하며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 역내의 경제협력과 대화를 희망한다"며 역내
평화를 위한 새로운 안보 메카니즘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와 신뢰구축
조치(CBM)를 제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서의 한국역할의 중요성을
평가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한국민주주의의 개화가 역내 민주주의 확산
에 기여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연설을 맺으면서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우승자인 황
영조선수의 불굴의 정신을 인용하면서 세계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
는 한국민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