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기술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풍부한 창의력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사시하다 마코토(지기 성)일본과자전문학교부교장(45)은
한정된 식재료를 활용해 수백가지의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제과기술이야말로 끝없는 창의력과 모험심이 요구되는 "작은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과고등기술학교(이사장 김지정)가 개교20주년을 기념해 최근 가진
양과자세미나에 연사로 참석,일본제과업계의 신기술흐름을 전한 그는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제과업에 대해 한국의
제과인들도 강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때문에 일본제과업계에서도 한때는
기능인력이 대단히 부족했지만 이제는 제과기술자들을 전문직업인으로
대우해 주고 있어 진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과기술자에 대한 사회적평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그는 "4~5년전부터
대우가 특히 좋아지고 있어 제과 외길인생만을 걸어온 자신의 직업에
갈수록 더 큰 긍지를 갖게 된다"고 털어놨다.

일본과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지난64년부터 근30년을 제과일에만 매달려
온 그는 "한우물을 판 사람만이 기능인으로서도 명성을 날릴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일본제과기술의 제1인자.

지난 70년대 중반에는 제과기술의 선진국인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유명호텔에서 제과부문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일본제과업계의 기술수준을
대외에 과시하는데 한몫을 하기도 했다. 사시하다씨는
일본양과자공업회이사,동경도양과자협회이사등을 역임한데 이어 NHK TV의
고정프로출연으로 지금은 누구나 쉽게 알아보는 명사가 됐다.

"언제나 소비자들의 만족을 염두에 두고 소비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수 있도록 업주와 기능인 모두가
노력할때 제과업계의 발전은 앞당겨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제과업계의 기술수준도 일부업체의 경우 일본과 비교해볼때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한 것 같다고 밝힌 그는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능인들의 노력,그리고 소비자들의 애정이 삼위일체를 이룰때
한국도 명실상부한 제과선진국으로 발돋움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