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이 민족적자존심,지성인의 자부심을 갖고
통일문제 정치문제를 논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눈을 밖으로 돌려
우리의 경쟁상대를 아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면 살아남고 지면 사라질수 밖에 없는게 기업이다. 개방화
시대를 맞아 품질 기술등 모든면에서 선진기업보다 뒤떨어져있는
우리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산업경쟁력을 높여야하며 그 관건은 역시
"인재육성"에 달려있다. 다시말해 새로운 상황에 걸맞는 의식이나
가치관의 질적향상이 뒤따라야 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는 첫째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입사하는 사원들을 보면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과정을 소홀히
한채 성급하게 결론에 도달하려는 경향이 짙다. 한가지라도 집요하게 파고
들어 본질을 깨우쳐야만 성공의 씨앗을 찾을수 있다. 우직할 정도로
기본에 매달려 그속에서 사물의 본질과 진리를 발견해 내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창의력도 뛰어나야 한다. 풍부한 지식보다는 그 지식을 활용,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낼수있는 인재가 요청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주입식 암기식
4지선다형방식에 익숙해 획일적인 생각에 젖어있다. 조금만 생각을
유연하게 가지면 해결할수 있는 문제도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실패하는
사원들을 흔히 볼수있다.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추상적 관념보다는 탐구의 열정을 갖고
문제해결에 나서는것이 중요하다. 금성사의 인공지능세탁기는 고등학교
출신인 기술자가,물걸레청소기는 입사한지 3년밖에 안된 사원이 개발한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재가 절실히 요청되고있다.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위해 땀흘리는 사람,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협조와 양보의
미덕을 가진사람,안되는 이유보다 될수있는 방안을 찾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야 말로 물질적인 조건에 집착하지 않고 진정한
성취력을 경험하게 된다.
선진국의 교육과 인재들을 보면서 남달리 교육열이 높은 우리는 왜 그렇게
되지 못하는가 하는 강한 의문을 가진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유치원으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프로그램을 세워 교육을 한다면
우리도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최고의 인재를 양성해 낼수있다.
대학경영도 이제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최대 고객인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를 길러 공급할수있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참으로 가치있는 일이다.
<정리=김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