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쓰는 "버블"이란 말은 영어의 거품이란 단어이지만
경제용어로 사용될때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18세기초 영국에서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목적으로 수없이 많은 회사가 설립되었다.

그중에는 "염수를 달게 만드는 것"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회사나 "지극히
유망한 업종으로 상세한 것은 추후에 발표한다"면서 출자를 모집하는
회사마저 있었다.

그같은 회사에도 출자하는 사람이 많아서 주가는 급등하였고 주식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 주가가 또 오르곤 하였다. 이 허가를
받지않은 회사를 당시 사람들이 "거품회사"(bubbles)라고 불렀기때문에
버블이란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버블"이라는 말은 "각종의 자산가격이
투기목적으로 이상하게 상승하는것"을 의미한다.

이들 자산가격이 급등해서 정상이 아닌 평가익이 생겨날때 이것은 실체가
없으므로 거품이라 할수있다. 그리고 거품이란 언젠가는 꺼지는 것이므로
지금 우리나 미국 일본등이 경제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원인중의 하나로
거품경제의 붕괴를 들고있다.

거품경제만 있는 줄 알았더니 회사원중에도 거품족이 있다니
어리둥절해진다. 신한종합연구소가 낸 "당신은 거품족이 아닙니까?"라는
이색적인 보고서에서 거품족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거품족(Mr,Bubbly)이란 80년대중반,즉 86~90년사이에 회사에 입사했거나
대학생활을 보낸 일부 젊은 직장인을 가리킨다. 이들은 버블적 호경기때의
습성이 몸에 배어서 탈버블적 경기불황의 사회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무관심.무경쟁.무능력"의 3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3무란를 조직에 대한 충성심은 없고 모든 책임은 회사에 돌리며 주어진
업무이외의 일은 좀처럼 찾아하지 않고 회사의 손익에 대한 원가의식이
없다는등 부정적인 측면을 들고 있다.

반면에 현재 중견간부이상의 직장세대는 빈곤한 시대에 태어나서 어렵게
입사했기 때문에 조직을 위해 밤낮없이 일을 해서 오늘의 기업을 일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어떤 기업내에도
거품족이 있을지도 모르며 또 우리 직장인 모두가 스스로 거품족이 아닌지
자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