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공중전화카드가 양산되고 있으나 이를 교환해 주거나 교정해 주는
곳이 전화국으로만 한정돼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일부 시민들은 불량카드를 교환해 준다는 사실을 몰라 교환을 포기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매일 접수되는 불량전화카드는 1천8백여장에 달하
며 이중 전화기 고장으로 못쓰게 되는 경우가 53%로 이용자 부주의(33%)
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불량전화카드를 교환해 주는 전화국은 서울의 경우 겨우 30곳
뿐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1천~2천원어치 남은 카드를 교환하기 위해
전화국까지 가야 하는 불편 때문에 교환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는 것.
지난 14일 서울 K전화국에서 두달간 보관해 온 3장의 불량카드를 새카드
로 교환해간 심명옥씨(26.여.서울 성동구 성수2동)는 "불량카드를 바
꾸려 해도 전화국이 너무 멀어 교통비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계속 미루
다가 처음으로 나왔다"며 교환장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통신카드 사업부장 신학규씨(45)는 "불량카드분석기가
2백여만원이나 돼 전화국이외 위탁판매소 등에는 설치할 엄두를 내지 못
하고 있다"며 "고장율이 적은 카드식 공중전화기를 개발, 금년중에 설치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