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시장개입이 주춤해지면서 실세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실세금리의 지표격인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12.2%를 기록,15일보다 0.05%포인트오른 것을 비롯해 콜
CD(양도성예금증서)수익률등 주요시장실세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3개월짜리 CD유통수익률이 연 12.55%로 전날보다 무려 0.3%포인트
뛰어올랐고 하루짜리 콜금리도 15일보다 0.2% 오른 연12.2%를 형성하는등
단기물일수록 금리의 오름폭이 컸다.

실세금리가 이처럼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것은 통화관리강화등으로
금융기관 내부의 사금사정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까지 적극 개입했던 재무부는 카드채 리스채등 특수채권에
대해서는 발행금융기관들에 전일수익률이상으로의 매각을 금지시키는등
부분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을뿐 회사채시장이나 콜시장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않고있다.

반면 한은은 시중은행들에 M (총통화)지표에 잡히지않는 CD발행을 늘려
통화를 흡수하도록 지시,CD발행물량이 크게 늘고있는데 따라 CD수익률이
특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은행들은 한은의
RP(환매채)규제등으로 지준사정이 악화,지준부족규모가 적수기준으로 15일
현재 1조1천8백여억원에 이르는등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콜시장에서 대거
자금차입에 나서 콜금리를 되끌어올리고있다.

단자사의 자금관계자는 "최근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금수요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최근의 금리상승세는 주로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악화에 따른 측면이 더 크다"며 "통화관리의 고삐가 누그러들지
않는한 실세금리는 최소한 12%대 밑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