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백지화시킨 제2이동전화사업자의 재선정방향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정부가 들어선지 1백여일이 지나는동안 사업추진을 않고 미적거린다는
비난을 받아온 사업자 재선정작업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6공최대의 이권사업으로까지 불리며 "선경선정-반납"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제2이동전화사업자 재선정이 하반기에 다시 시작되리라는 조짐은
제2사업자의 통신방식이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곧 제2사업자선정은 통신방식이 정해진뒤 추진한다고 말해온
윤동윤체신부장관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제2사업자의 통신방식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로 하고 빠르면 이달,늦어도
내달이전에는 이를 최종 확정 발표할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함으로써 이같은
추진방향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2이동전화사업자 선정은 통신방식확정을 계기로 선정방법과
선정시기가 정해져 본격적인 재추진에 들어가게 돼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통을 놓고 또한번 재계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통신방식이 정해지면 곧바로 선정방법의
검토에 착수해 두달정도후인 오는 9월까지는 확정하고 뒤이어 빠르면
10월말,늦어도 연내에는 사업자를 선정,허가하게 될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연내에 제2사업자를 허가할 경우 2년정도의 충분한 사업준비를 한후
디지털방식의 국산 CDMA이동통신시스템및 단말기가 상용화되는 96년부터
실질적인 서비스에 들어갈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체신부는 선정방법에 대해 지난해 사업자선정작업에 참여한 선경
포철 코오롱 쌍용 동양 동부등 6개그룹이 연합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는
방안과 작년같이 사업계획서를 평가하는 방안등 2가지를 유력한 것으로
보고있다.

국회나 통신전문가들은 연합컨소시엄구성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6개참여그룹은 두가지방안을 놓고 비슷한 수로 나뉘어져 있다.

체신부당국자는 만약 연합컨소시엄구성방안으로 결정될 경우에는 모든
구성문제를 6개그룹이 자율적인 협의로 정하도록해 몇십개 업체가 참여하고
지분율을 어떻게 조정하든지 전혀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컨소시엄에 참여할 업체들은 현행 전기통신기본법및 사업법에
규정하고 있는 조항을 준수해 통신기기제조업체들의 경우 대주주가 아닌
전체지분의 10%미만으로 참여해야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체신부는 내달안에 제2사업자 통신방식이 CDMA방식으로 최종 결정되면
현재 남아있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8백35~8백45MHz 대역의 10MHz분중 일부는
디지털용으로 제2사업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한국이동통신이 아날로그용으로
사용,늘어나는 가입자를 수용토록 할당할 계획이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