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갖고있는 외환을 일반은행에 빌려줘 기업에 대한 외화대출재원
으로 쓸수있는 대상이 제조업의 모든 시설재로 확대된다.
한은은 10일 한은외환보유액에 의한 외화대출대상을 이같이 넓혀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진 은행들이 한은외환을 빌려 대출할 경우 중소제조업체에 대해서는
모든 시설재수입때 대출할수 있었으나 대기업에 대해선 첨단기술산업용시설
재 수입때만 대출이 가능,이번에 기업구분없이 제조업의 모든 시설재수입때
대출할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한은은 또 연구기관의 연구용시설재나해외직접투자자금에 대해서도 외환보
유액에 의한 대출을 허용했다.
김영생한은외환관리부장은 "이번 조치는 기업의 설비투자를 진작시키고
기업이나 은행이 직접 외국에서 돈을 빌림으로써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을
최소화 하기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직접 외국돈을 빌려 대출하면 대출금리는 리보(런던 은행간금리로
연3.375%정도)에 차입스프레드 0.5%와 은행의 마진 1%내외를 더한 수준이나
한은보유외환을 쓸때는 차입스프레드가 없어 금리가 다소 낮다.
한은은 올해 외화대출용으로 20억달러를 배정,지난달말까지 11억5천만달러
를 소진했다.
올들어 5월까지 외화대출취급액은 11억1천만달러로 작년같은기간보다 5억1
천만달러 줄었으나 이기간중 신규승인액은 4억7천만달러에서 23억6천만달러
로 늘었다.
외화대출 융자기간은 최장 8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