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사이드벙커샷이 극적으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버디, 이에 놀란
선두는 3퍼트하며 몰락.
골프의 가장 극적인 장면이 93미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1백40만달러)
에서 연출됐다.
6일 미더블린 뮤어필드GC(파72.전장7천1백4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폴에이징거는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백74타(68.69.68.69)를
기록, 17번홀까지 선두였던 페인스튜어트를 제치고 우승상금 25만2천달러
(약2억1천6백만원)를 획득했다.
이날 최종18번홀(파4)에서 폴에이징거와 페인스튜어트는 티샷을 각각
페어웨이에 안착시켰으나 세컨드샷은 모두 그린사이드벙커에 빠져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선두 스튜어트가 먼저 친 벙커샷은 핀을 약2.5m지난지점에 멈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서는듯 했다.
그러나 최소한 파를 잡아야 연장전이라도 바라볼수있었던 에이징거의 6m
거리의 벙커샷은 그린프린지에 떨어져 구르며 홀컵에 빨려들어갔다.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상황에 놀란 스튜어트는 이후 3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기록,우승을 에이징거에게 내주고 말았다.
에이징거의 이날 벙커샷은 지난86년 미PGA선수권대회에서 보브 트웨이가
그레그 노먼을 벙커샷 한방으로 물리친이래 가장 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에이징거는 이로써 통산 9승을 올렸으며 최근 7년동안 한해도 거르지않고
1승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최종순위
1폴 에이징거 2백74타2코리 페이빈 2백75타3페인 스튜어트 2백76타
4그레그 노먼,점보 오자키,제이 하스,브래드 팩슨,프레드 커플스,짐 맥거번
2백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