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에는 조정양상이 이어졌으나 급등장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속도
조절"로 비춰질 정도로 탄탄한 시장기조를 과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및 거래량의 기록경신 고객예탁금증가세등이 "전시효과"
를 내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돼있는 상태이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의 주식매매
가 활발하게 이뤄질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증권전문가들은 3조2천억원대의 고객예탁금이 바탕을 이루는 일반투자자들
의 매매패턴이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것인가에 따라 금주 장세의 윤곽이 결정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일반투자자들은 지난주중 기업내용보다는 주식의 절대가격수준에 초점을 맞
추어 움직였다. 이에따라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유리한 저가주에 매기가 강하
게 붙어 다니는등 투기적인 성격의 장세도 간간이 노출됐다.
금주에는 기업의 실적관련 재료가 주식시장에 쏟아져 나올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회사나 관련경제연구소들이 12월말결산법인들의 상반기영업실적과 6월
말결산사들의 결산실적 추정치를 경쟁적으로 발표할 시점이다.
따라서 양호한 실적이 예측되는 종목들 사이로 일반투자자들의 발빠른 순환
매가 전개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있다. 이럴 경우에는 주식시장의
매수세가 분산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탄력이 반감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실
적호전재료에서 소외되는 종목들은 최근의 주가급등 영향으로 차익매물 압박
을 강하게 받아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리는 상황도 배제할수 없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증시사상 최대규모의 고객예탁금이 금융장세로 연결
된다면 문제가 달라질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유통물량이 풍부한 금
융주같은 대형주들이 전면에 나서 종합주가지수를 출렁거리게 만들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이와함께 기관투자가보다 시장분위기에 민감한 일반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시
장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됐기때문에 장외재료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작용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금주는 고객예탁금이 사상최대 규모로 늘어나 있어 전반적으로 매수기반은
넓지만 미수금및 신용융자상환등으로 출회될 급매물부담도 만만찮을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4일현재 3조2천5백79억원으로 5월말대비 1천7백69억원이 증가
해 있다. 이와함께 자동반대매매 대상인 미수금도 이달들어 1천4백6억원에
서 1천6백42억원으로 급증했고 신용융자잔고는 5일현재 1조6천4백54억원으로
증권업계의 공여한도에 근접해 있다.
신주상장분등을 포함하는 금주의 신규주식공급물량은 7백14억원어치로 추산
돼 전주의 1천6백60억원보다 대폭 축소된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11.9
5%까지 올라와 12%선을 위협하는등 시중의 자금흐름은 그리 원활하지 못하다
증권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빡빡한 상태이기때문에 기
관들의 적극적인 주식매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축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