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외국인도 러시아 국영기업 사유화에 참여할수
있게됐다. 러시아 정부는 27일 93년도 사유화계획을 일부 수정,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수정 사유화계획에서 외국인의 바우처(주식매입증서)
매입을 허용하고 바우처에 의한 국영기업 주식의 매입 또는 현금에 의한
경매참여를 허용키로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바우처및 주식매입은 러시아 화폐인 루블에 의해서만
가능토록했다.
외국인에 대한 러시아 국영기업주식 매입 허용은 올들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던 사유화를 촉진하고 외국자본 유입을 허용함으로써 사유
화기업의 경영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정부는 이외에도 사유화기업에 대한 정부의 잔여지분을 발전소등
공공성이 높은 일부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50%이하가 되도록 조정했다.
이에따라 석유생산및 정유산업은 사유화이후 정부지분이 38%이하,중공
업 자동차등은 20%이하,화학 식품 도소매등은 10%이하로 제한돼 주식의
매각이 실질적인 소유권이전및 경영구조의 개선에 기여할수있도록 됐다.
한편 러시아정부의 이같은 사유화 본격화조치에 힘입어 주식매입증서인
바우처의 가격이 큰폭으로 올라 27일엔 5천2백루블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있다. 바우처가격은 최근 2주일동안 1천2백루블이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