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정재철(64) 의원이 재산공개 과정에서 액면가 12억1천여만원의
가족 명의 주식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정 의원은 부인 전금주씨 명의로 동방상호
신용금고(주) 주식 19만2천주(액면가 9억6천만원)와 아들 문헌씨 명의로
5만48주(액면가 2억5천24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전씨 소유 주식은 동방
상호신용금고 전체 주식의 15%로, 전씨는 17%를 소유한 제1대주주인 서영
배씨와, 서씨의 매제 최성진씨 지분 16.32%에 이어 이 회사의 제3주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장기업인 동방상호신용금고 주식의 경우 객관적인 시세가 있는 것은
아니나, 특별히 부실한 경우가 아니면 액면가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평
가된다.

정 의원은 지난 3월 재산공개 때 <>본인 이름의 주택.임야.예금.회원권
등 14억9천2백69만7천7백72원 <>부인 이름으로 된 대지.예금 2억5천4백23
만3천1백원 <>아들 이름의 주택.임야.하천 5억8천4백2만5천2백20원등 모두
23억1천95만6천92원을 등록.공개했으나, 주식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정 의원은 고향인 강원 속초.고성에서 11.12.14대 때 당선된 3선 의원으
로 산업은행 이사장과 국회 재무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