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회에서는 보기드문 명승부였다. 전날까지의 4타차를 따라잡은
최상호(38.남서울CC)도 대단하지만 최종18번홀에서 4 버디퍼트를 넣으며
연장까지 이끈 김종덕(32)의 집념도 굉장했다.

결과는 김종덕의 집념이 산전수전 다 겪은 최상호의 노련미를 꺾은것으로
나타났다. 김으로서는 89년 쾌남오픈 우승이래 4년만의 정상. 그러나
우승상금 3천만원보다는 "거대한 벽"으로만 느껴졌던 최상호를
제압,그야말로 명실상부한 1인자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자신감이 한층
커다란 수확이었다.

<>.22일 뉴서울CC 북코스(파72.6천4백41 )에서 벌어진 제4회
캠브리지멤버스오픈 최종일경기는 역전에 역전이 교초됐다.

최상호는 4,6,11번홀 버디에 이어 345번홀에서 약2~4 퍼팅을 기세좋게
성공시키며 줄버디를 잡았다.

최는 전날까지의 합계 4언더파에서 9언더파로 수직상승,이때까지
1오버파를 치며 합계 7언더파의 김종덕을 오히려 2타차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최는 파3홀인 16번홀(1백90 )에서 약1.5 파퍼팅을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김에게 1타차추격의 기회를 허용했다.

<>.하이라이트는 최종18번홀(파4.3백90 ). 김종덕은 1백52 거리에서
7번아이언으로 쳐 홀컵 4 까지 접근했다. 최는 2온2퍼트로 파.

김은 오르막에 약간 오른쪽으로휘는 그 4 버디퍼트를 넣었다.

상대가 최상호이면 위축될만도한데 김은 과감히 볼을 때렸다. 관중석에선
"김종덕 많이 컸다"라는 소리가 나왔다.

<>.18번홀에서 거행된 연장1번홀에서는 김종덕의 기세가 더욱 불타올랐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한복판을 가르며 그린까지 1백 를 남긴것. 반면
1백40 가 남은 최상호는 6번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했다.

김종덕은 피칭웨지로 쳤다. 그 회심의 샷은 홀컵 2 전방에 떨어지며 핀옆
10 에 붙어버렸다. 탭인 버디. 김의 연장전 세컨드샷은 아마 평생
잊지못할 베스트샷이었을 것이다.

<>.최상호는 이날 보기1개(1번홀)에 버디5개로 68타였고 김종덕은
버디3,보기3으로 이븐파72타,4라운드 합계는 두명모두 8언더파
2백80타였다.

김종덕은 "이번 우승은 지난 겨울 악착같이 연습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은 금년 아시안투어에서도 시드권이 없었으나 예선부터
참가,종합랭킹32위를 차지하며 내년도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했다.

연습과 집념이 비로소 젊은 장타자 김종덕의 진가를 발휘케하고 있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