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22
일,정씨의 동생 덕일씨(44)로부터 5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국민당
박철언의원(52)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박의원이 혐의사실을 완
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박의원이 지난 90년 당시
홍성애씨(43.여)집에서 정덕일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일부혐의를 시
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관계자는 이날오전 영장을 청구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한데
대해 "박의원이 워낙 완강하게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기때문에 임의동행
48시간이 만료되는 23일 오후5시까지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23일중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의원은 조사에서 "지난 90년 10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홍씨의 집에서
돈이 들었다는 007가방은 본 적 조차없다"며 혐의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