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가 오는 24일부터 부분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오후 5시30분~9시까지의 초저녁시간대를 오락물로
대폭 물갈이한 것. 이는 KBS,SBS등 타방송사들이 적극적인 시청률경쟁에
나섬으로써 입지를 빼앗긴 MBC의 초조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간시대""우정의 무대""여론광장"등 MBC를 대표해온 프로그램들을
폐지.축소하거나 시간대를 옮긴 것도 매너리즘에서 탈피하려는 MBC의
고뇌를 엿보이게 한다.

이번 개편으로 평일 오후 5시대엔 "미래용사 볼트론"(월~수)과 "스포츠
만화극장"(금)등 어린이에게 인기높은 만화영화들이 편성됐다.

"생방송 전국출동"이 한달만에 막을 내린 6시대엔 "놀라운 세계여행"(월
화)이 새 포맷으로 자리잡고 목요일 방송되던 청소년드라마 "사춘기"가
한회분 늘려 수요일에도 방송된다.

7시대의 인기높은 연예인들의 묘기자랑을 꾸며가는 "전격!팡팡쇼"(월)와
스포츠진기명기를 모은 "쇼!스포츠"(목)8시대의 휴먼다큐멘터리
"경찰청사람들"<사진>(수)은 새로 선보이는 프로그램들.

평일 9시뉴스와 연계되어 방송될 5분인형극 "TV만평,단소리쓴소리"는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

신문의 만평과 비슷한 기능을 하게될 이 프로그램은 뉴스데스크의
엄기영앵커와 닮은 인형을 내세워 시사성있는 소재들을 희화화시켜 보여줄
예정이다.

"세상사는 이야기"가 월요일로 옮겨간 화요일 10시55분에는 주간
시사다큐멘터리 "집중조명 오늘"이 편성된다.

"여론광장"과 "주부가요열창"은 각각 "선택!토요일이 좋다"와
"쇼!주부환상특급"으로 포맷을 달리하여 토요일에 방송되며 일요일엔
액션물 "레이븐"이 새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