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다국적기업 유니레버가 1년이상 끌어오던 애경과의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국내시장 직접진출에 나섰다.

18일 유니레버와 애경은 양측대표가 합작관계 해지합의서에 정식 사인하고
합작관계를 청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84년 체결된 애경유지공업과 영유니레버사의 합작투자계약은
끝을 맺게됐다.

합의내용은 애경이 유니레버가 가지고 있는 애경산업지분 50%를 인수하
는대신 대전의 생활용품생산공장을 유니레버측에 매각하는것을 골자로 하
고있다.

애경은 오는 9월 완공예정인 청양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유니레버에
대전공장을 넘기게되며 매각대금은 유니레버의 소유지분으로 결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대전공장 거래가격과 유니레버지분매입 가격및 이에따른 발생
차액지분내용은 양측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함께 합작기간동안 시판한 제품에대해서는 유니레버의 고유브랜드로
출시된것은 유니레버측이 인수하고 자체브랜드로 개발된것은 유니레버가
기술을 제공했을지라도 애경측이 소유권을 갖기로했다.

이에따라 럭스비누와 펩소던트치약 폰즈화장품 립톤홍차 바세린로션등은
앞으로 유니레버가 생산판매하게되며 하나로샴푸와 분말세제스파크는
애경이 계속 생산한다.

협상타결로 국내직접진출에 들어간 유니레버는 오는 7월부터 생활용품시
장참여를 선언,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유니레버측은 대전공장가동때까지 우선 일본과 동남아지역 유니레버사로
부터 화장품 치약 샴푸 비누등을 수입 판매해 국내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니레버그룹의 최신제품을 집중 출시,앞으로 5년안에 국내생활
용품시장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있다.

이에따라 국내생활용품시장은 미P&G와 영유니레버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과
국내대기업들의 시장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유니레버사는 지난해 자회사인 반덴버그사를 설립,제빵원료사업을 시작했
으며 현재 매일유업과는 립톤아이스티 라이선스계약을 추진중이다.

또 동방유량과는 음료를 제외한 식품전반에 걸친 합작투자사업을 조만간
시작할것으로 알려져 유니레버그룹의 한국시장 총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