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술전쟁시대를 맞아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구되고있는 총체적
과학기술개발전략을 제시한 "기술시대의 돌파구"(도서출판 삶과 꿈간)가
출간됐다.

한국화학연구소 소장 강박광씨(52)가 펴낸 이책은 무한한 잠재력을
외면한채 답보상태를 면치못하고있는 우리과학기술의 현실을 정확하게
비판하고 이를 타개하기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다각도로 모색,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가 기술의 중요성을 입으로만 얘기하고 있을때 몸으로 기술을 익히고
터득한 일본과 대만은 우리를 까마득히 앞질러 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적수가 아니라고 느긋하게 생각하고있던 중국마저도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술낙후의 원인이 정부에 있느냐,기업에 있느냐를 따지면서 갈팡질팡하고
있을때 경쟁국들은 일치단결해 앞서뛰고 있다고 말한 그는 그렇다고
지금와서 누구를 탓하고 책임을 묻는데 또다시 시간을 낭비할때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지금 우리는 과학기술진흥책에 관한 큰 원칙만 세워놓고 세부실천지침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각 연구기관들은 방향감각을 찾지못한채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대학은 아예 기술개발의 이방지대로 몰린채
단순지식전달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기술력을 선진국의 80%수준이니 하면서 과대평가
하고있지만 사실은 요원한 얘기라고 단정한 그는 무엇보다 지도층이
기술력에대한 중요성을 인식,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강씨가 이책에서 제시한 기술육성방안의 핵심은 기술의 전문화.
후진국수준에서는 한기업이 여러분야에 손을 대는 이른바 "문어발식"경영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선진국진입을 위해서는 연구역량을 한곳으로 모으는
기술의 전문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IBM이나 코닥이 계산기술
광학기술을 이용한 "기술의 줄기"를 벗어나지않고 성공을 거둔 좋은 예라고
소개한 그는 끝으로 대학의 연구기능활성화와 관련,대학원의 활성화방안을
소개했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