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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환 공보처장관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
협회(회장안병훈)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새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오장관의 서두 발언내용과 일문일답 요지.
*오장관 발언요지= 김영삼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정책은 임기
후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나 지난 80여일동안 역사성까지 확
보할 정도로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새정부의 개혁정책은 대통령 자신이 개혁의 주체이자 대상이며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전도사까지 하는 일인다역을 하는 독특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외국언론이 새정부의 개혁을 인치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
했지만 이는 피상적인 관찰이며 국민의 전폭적 지지와 여론을 반
영,탄력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전형적인 민치형태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과거 통치자와는 달리 논리를 철저히 배제, 행동을
앞세워 실천능력만이 개혁의 힘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새정부의 개혁은 5년동안 3단계로 나눠 주변정리, 경제재발전
, 신한국창조 본격추진의 순으로 진행될 것이며 현재의 상황은
조선시대 영.정조 이래 2백년만에 개혁을 할 수 있는 정치.경
제.사회.역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통령 자신이 개혁의 주체이며 언론도 윗물이라는 점에서 스스
로 개혁에 따라야 할 것이나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언론계가 보이고 있는 당황감은 당연한 것이며 앞으로 정부와
언론이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사이비언론척결의 추진방향과 성과는.
*처음에 여러 각도로 사이비기자척결을 생각했으나 좁은 의미에
서의 사이비기자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지방주재기자나 부실언론을 다스리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
며 사이비기자척결의 메시지가 긍정적.현실적인 파급효과를 나타내
길 바란다.
현재 사이비기자 단속에 대한 전국적인 여론은 좋다.
사이비기자의 척결은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로 인한 언
론자유의 침해는 없을 것이다.
부실언론사에 대한 법적.행정적 제재가 불가피할 경우 언론계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언론탄압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언론이 개혁을 뒤따르지 못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개혁에 따르지 못한다고 한 것은 언론만 지칭한 것은 아니다.
다른 분야도 개혁을 따르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부처 중에도 헤매
는 부서가 있다.
이는 새정부가 출범한지 80여일 밖에 안돼 있을 수 있는 일
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대통령이 쾌속정이라면 이 나라는 유조선과 같은 상황이다.
유조선이 쾌속정을 따라가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언론계도
발상의 전환이 형성돼 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