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제경제사회에서는 폭발적인 "베트남붐"이 일고있다. 그곳이
세계에서 남아 있는 매력적인 투자유망지역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 베트남으로부터 총리를 비롯한 정부요직자와 민간기업대표들을
총망라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13일 방한했다. 정부의 초청으로 오기는
왔으나 사절단의 구성멤버나 규모를 보더라도 베트남측이 바라는 의도는
명백하다. 시급한 경제개발에 한국의 노.하우 경험과 자본,기술의
동참협력을 요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세계각국이 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베트남에 해외시장확보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 우리경제의 취약점인
자원.노동력 문제를 베트남과의 경협으로 보완할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는게
한국의 입장이다. 우리는 이처럼 호혜적 입장에서 추진되는 양국경협이
이번 베트남 사절단의방한을 계기로 획기적으로 활성화하고 가속화하는
궤도가 설정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들의 방한과 함께 서명 발효한
항공협정 무역협정 투자보장협정은 그러한 노력의 첫 나타남이다. 베트남
사절단 일행이 머무르는 16일까지의 기간은 양국의 정부대표및
관계기업들에는 경협에 관한 구체적 대화와 합의를 이끌어낼 좋은 기회다.
우리는 그런 대화와 협의가 좋은 열매를 맺기를 기대한다.

베트남에 대한 우리기업의 최근 진출은 가위 폭발적이다.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00%증가,3월말현재 1억6,000만달러,수입도 50%늘어난
2,000만달러를 기록했을 뿐더러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실증한다.

특히 지난주중 베트남 국가협력투자위원회가 외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발표한 시멘트 철광 동광개발등 총 34억달러규모의 10개
국책사업계획은 우리기업들이 참여를 적극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베트남정부의 주요부처대표자로 구성된 국가협력투자위원회는 베트남에
있어서의 외국기업의 활동상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신속히 해결.처리하는
일과 외국자본에 관한 정책결정을 맡은 기관이다. 이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사절단에 끼여 방한했다는 사실은 베트남정부가 얼마나
한국기업의 투자에 관심이 많은가를 말하고 있다.

이번에 5,000만달러의 경제개발협력기금을 베트남에 제공하는 문제가
마무리될 모양인데 우리기업이 이를 활용하는 투자참여가 마땅히
있어야겠다. 또 외국기업이 할수 없는 기여방식을 통해 우리기업이
베트남경협에 다른 나라에 앞선 이니셔티브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최근
뉴질랜드총리의 방한과 곧 있을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방한은 한국이
"세계의 각광받는 성장지역"인 아.태지역의 중요국으로 지목받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