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전반에 불황이 확산되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폴리에스터 코오롱 삼양사 제일합섬
선경인더스트리 고려합섬 동국합섬등 주요 폴리에스테르장섬유(PF)
생산업체들은 수요부진에 따른 재고누적과 로컬공급가격하락으로 어려움
이 가중되면서 사별로 가동률을 낮추기로 방침을 세우고 조단비율등을
검토하고 있다.

PF업계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일산 3백 가량의 증설물량이 쏟아져
나오고있으나 합섬직물수출부진으로 수요가 늘지않아 적정수준의 2배나
되는 3만3천 가량의 재고를 안고있다. 이같은 재고는 지난해상반기에 비해
2배,지난해말보다는 약 7천 이상 늘어난 것이다.

PF판매가격도 크게 하락,대종품목인 75데니어 세미덜원사 로컬가격기준
으로 파운드당 85센트선에 거래됨으로써 올해초보다 20센트나
떨어져 업계의 채산성을 위협하고있다.

PF의 수요부진은 합섬직물의 대중국수출경기가 지난해하반기이후 크게
냉각된 이래 올해 3월들어서야 회복됨으로써 수출증가율이 예년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1.4분기중 직물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겨우 6.3% 늘어난
16억1천7백만달러수준에 그쳤다.

이에따라 비교적 재고부담이 큰 삼양사 동양폴리에스터 고려합섬등이
빠르면 이달말부터 5~10%선의 가동률축소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있다.

이에앞서 심각한 수요부진을 겪고있는 나일론업계는 지난달부터 코오롱이
가동률을 80%선으로 낮추는등 부분적인 조업단축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