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찡꼬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강력부는 6일
서울 지방국세청이 지난90년10월부터 91년3월까지 정씨에 대해 세무사
찰을 실시, 거액의 탈세혐의를 밝혀내고도 정씨를 검찰에 고발하지 않
은 의혹과 관련, 당시 서울지방국세청장이었던 이상혁씨(한국증권금융
대표)를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당시 이청장의 윗선에서 추징금 1백80억원만 물게하고 고발
조치는 하지 말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수사할 방침
이다.

검찰은 또 정씨가 검찰 조사과종에서 "당시 안기부 실세였던 Y모씨
에게 세무사찰이 중단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Y씨
관련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정씨의 정계 관계비호세력들이 빠찡꼬 업소 지분을 나눠갖고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으면서 세무조사 및 업소단속에 압력을 행사
해 왔다는 혐의를 잡고 서울시내 79개소등 전국 3백37개 빠찡꼬업소에
대한 소유지분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실태조사결과 전현직공무원이 지분소유자로 밝혀질 경우 이
들이 뇌물로 받은 것인지의 여부를 확인한뒤 형사처벌키로 하는 한편
죄질이 가벼운 경우에도 명단을 공개키로 했다.

검찰은 정씨가 10여대의 빠찡꼬업소에 대한 지분만을 소유하고 있다
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조직폭력배들과 결탁, 전국대부분의 빠
찡꼬업소를 장악하고 가명계좌등을 통해 수익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보
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