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업] <이렇게 뛰고있다> (7) 영국항공..글로벌화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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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한 항공전문지인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는 지난 2월 영국
항공(BA)을 세계 최우수 항공사로 선정했다.
이로써 BA는 ATW가 전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고객서비스 항공기 관리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선정하는 상을 76년,86년에이어 세번이나 수상했다.
그러나 BA의 이번수상이 정작 항공업계의 관심을 모은 것은 그
선정이유였다.
ATW는 BA가 다른 외국항공사들과의 제휴,연계등을 통해 글로벌화에있어
타항공사의 추종을 따돌린 점을 높이평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항공사의 글로벌화를 사실상 주도해온 BA가 마침내 동종업계로부터 이를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BA의 글로벌화 전략은 "오대양 육대주를 BA의 날개아래"라는 회사기치가
일목요연하게 말해준다.
그 시발은 지난 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A는 그해 12월에 벨기에
국영 사베나항공,네덜란드의 KLM항공등과 합작으로 사베나월드항공을
설립했다. BA는 이 신설항공사 전체지분의 20%인 5천4백60만달러를
투자했다. 사베나월드항공의 설립은 유럽교통요충지인 브뤼셀을 거점으로
유럽국영항공사들과의 경쟁에 나서기위한 것이었다.
이어 92년에 BA는 호주정부가 실시한 퀸타스항공에대한 투자입찰에서
우선투자회사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BA는 퀀타스항공의 전체자본금 25%에
해당하는 약 4억8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이같은 투자에따라 BA는 새로 선임될 12명의 퀀타스이사진가운데 3명을
선임할 권리를 갖게됐을 뿐만아니라 양측을 함께 대표할 "협력위원회"를
창설함으로써 태평양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
BA는 또 세계 모든 주요지역시장에 취항한다는 전략아래 올해 독일
델타항공의 주식 49%를 사들였으며 프랑스 TAT항공사의 주식 49.9%도
매입할 예정이다. 프랑스 국내노선에 주로 취항하고있는 TAT항공의 경우
BA가 오는 97년까지 나머지 50.1%의 주식도 취득하는데 동의,TAT는 결국
BA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시장잠재력을 지닌 러시아를 겨냥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어가고있다. BA는 러시아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와
합작항공사인 에어러시아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오는 94년에 영업개시를
목표로하고 있는 에어러시아는 유럽 북미 아사이지역등에 고루 취항할
예정이다.
물론 세계최대의 항공시장인 미국을 겨냥한 제휴전략이 없을 수 없다"
BA는 미국의 유에스항공에대한 투자를 다른 미항공사들의 반발에도
불구,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해왔다.
클린턴행정부가 최근 BA의 투자를 승인함으로써 BA는 유에스항공의 주식
19.9%를 매입케됐다. BA와 유에스항공이 손을 잡음으로써 총6백70대의
항공기로 세계 71개국 3백39개 도시에 취항하는 세계최대의 항공동맹을
결성하게된 것이다. 현재 BA는 69개국 1백5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BA의 글로벌화 전략은 이미 가시적인 결과를 내고있다.
지난해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와 적자에도 불구,BA는
4억4천4백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기간중 승객의 약80%가
국제선이용자로서 전세계 국제선 이용자들가운데 15명중 1명꼴로 BA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BA는 "창공에서의 행복"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대고객서비스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창공에서의 행복"은 비행시 긴장완화,건강에 좋은 기내식,비행중 부작용
극복방법,목적지에 단정한 모습으로 도착할수 있도록하는 배려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다른 항공사들이 기내에 전화와 팩시밀리를 설치하는 한편
첨단 오디오.비디오 시설을 갖추고 항공기객실을 "창공을 나는 사무실"로
만들기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최근 들어서 기내를 사무실과 같은 분위기로 꾸미는 것보다는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항공업계에서
일고있다. BA프로그램이 다시 한번 항공업계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
셈이다.
BA가 이같이 타항공사보다 앞서가는 비결은 무엇인가.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BA가 완전히 개인투자자들의 소유회사로서 투자자들중 다수가
BA직원이라는 점을 꼽는다. 사원주주제를 일찍부터 도입,권장함으로써
유럽의 다른 국영항공사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된다"는 BA의 기치가 결코 먼 예기만은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
<채명식기자>
항공(BA)을 세계 최우수 항공사로 선정했다.
이로써 BA는 ATW가 전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고객서비스 항공기 관리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선정하는 상을 76년,86년에이어 세번이나 수상했다.
그러나 BA의 이번수상이 정작 항공업계의 관심을 모은 것은 그
선정이유였다.
ATW는 BA가 다른 외국항공사들과의 제휴,연계등을 통해 글로벌화에있어
타항공사의 추종을 따돌린 점을 높이평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항공사의 글로벌화를 사실상 주도해온 BA가 마침내 동종업계로부터 이를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BA의 글로벌화 전략은 "오대양 육대주를 BA의 날개아래"라는 회사기치가
일목요연하게 말해준다.
그 시발은 지난 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A는 그해 12월에 벨기에
국영 사베나항공,네덜란드의 KLM항공등과 합작으로 사베나월드항공을
설립했다. BA는 이 신설항공사 전체지분의 20%인 5천4백60만달러를
투자했다. 사베나월드항공의 설립은 유럽교통요충지인 브뤼셀을 거점으로
유럽국영항공사들과의 경쟁에 나서기위한 것이었다.
이어 92년에 BA는 호주정부가 실시한 퀸타스항공에대한 투자입찰에서
우선투자회사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BA는 퀀타스항공의 전체자본금 25%에
해당하는 약 4억8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이같은 투자에따라 BA는 새로 선임될 12명의 퀀타스이사진가운데 3명을
선임할 권리를 갖게됐을 뿐만아니라 양측을 함께 대표할 "협력위원회"를
창설함으로써 태평양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
BA는 또 세계 모든 주요지역시장에 취항한다는 전략아래 올해 독일
델타항공의 주식 49%를 사들였으며 프랑스 TAT항공사의 주식 49.9%도
매입할 예정이다. 프랑스 국내노선에 주로 취항하고있는 TAT항공의 경우
BA가 오는 97년까지 나머지 50.1%의 주식도 취득하는데 동의,TAT는 결국
BA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시장잠재력을 지닌 러시아를 겨냥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어가고있다. BA는 러시아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와
합작항공사인 에어러시아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오는 94년에 영업개시를
목표로하고 있는 에어러시아는 유럽 북미 아사이지역등에 고루 취항할
예정이다.
물론 세계최대의 항공시장인 미국을 겨냥한 제휴전략이 없을 수 없다"
BA는 미국의 유에스항공에대한 투자를 다른 미항공사들의 반발에도
불구,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해왔다.
클린턴행정부가 최근 BA의 투자를 승인함으로써 BA는 유에스항공의 주식
19.9%를 매입케됐다. BA와 유에스항공이 손을 잡음으로써 총6백70대의
항공기로 세계 71개국 3백39개 도시에 취항하는 세계최대의 항공동맹을
결성하게된 것이다. 현재 BA는 69개국 1백5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BA의 글로벌화 전략은 이미 가시적인 결과를 내고있다.
지난해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와 적자에도 불구,BA는
4억4천4백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기간중 승객의 약80%가
국제선이용자로서 전세계 국제선 이용자들가운데 15명중 1명꼴로 BA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BA는 "창공에서의 행복"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대고객서비스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창공에서의 행복"은 비행시 긴장완화,건강에 좋은 기내식,비행중 부작용
극복방법,목적지에 단정한 모습으로 도착할수 있도록하는 배려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다른 항공사들이 기내에 전화와 팩시밀리를 설치하는 한편
첨단 오디오.비디오 시설을 갖추고 항공기객실을 "창공을 나는 사무실"로
만들기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최근 들어서 기내를 사무실과 같은 분위기로 꾸미는 것보다는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항공업계에서
일고있다. BA프로그램이 다시 한번 항공업계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
셈이다.
BA가 이같이 타항공사보다 앞서가는 비결은 무엇인가.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BA가 완전히 개인투자자들의 소유회사로서 투자자들중 다수가
BA직원이라는 점을 꼽는다. 사원주주제를 일찍부터 도입,권장함으로써
유럽의 다른 국영항공사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된다"는 BA의 기치가 결코 먼 예기만은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
<채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