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수환추기경 '신한국창조와 경제인의자세' 강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는 지금 김영삼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이른바 문민시대에 살고 있다.
취임이후 불과 2개월이 지났지만 개혁의 바람이 세찬 것으로 보아 신한국
창조의 막이 오른 것은 분명하다.
어느날 사목방문을 나가며 어떤 신부님에게 길이 막힐 것을 걱정했더니
그분이"요즘 새정부의 개혁바람때문에 강남의 주부들이 쇼핑한다고 차를
몰고 나오지 않아서 교통체증이 없답니다"라고 했다. 반신반의하며
나섰는데 과연 길이 안막혀 "대통령을 잘 만나니까 교통체증이 없어
좋구나"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개혁을 두고 "시원하다""10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동시에 "사정한파가 너무 세지 않느냐""조율이 필요하다"라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정치도 경제도 이제야 처음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약속대로 한국병치유에 착수했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또
우리 자신의 고질병인 부정부패의 척결을 시작했다. 대통령은 임기
5년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부정의 뿌리를 뽑겠다고 거듭 천명했고
이것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있다.
이는 대단히 뜻깊고 중요한 일이다. 우리 민족이 발전하고 복지국가가
되기위해,또 세계속에 빛나는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지금의 개혁은
필수적이다.
우리의 미래와 흥망이 오늘의 개혁에 달려있다. 바로 이때문에 오늘의
개혁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꼭 성공해야만 한다.
지난 30년의 과거를 되돌아볼때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살아왔다.
군사독재하에선 어떤 의미로는 나름대로의 박력과 추진력덕분에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빈곤에서도 벗어날수 있었다.
그러나 그과정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소중한것들을 잃었다. 특히 정신적
도덕적인 가치의 상실은 컸다.
지난 30년간 정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정치는 곧 권모술수로
인식되어왔다.
기업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이익을 추구했다. 그래서 부는
얻었겠지만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은 날로 커졌다. 한민족 한국가이면서도
공동체의식을 가질수 없을만큼 지역간 계층간의 위화감이 깊어갔다.
양심은 마비되고 도덕은 땅에 떨어졌다.
정치도 썩고 교육까지도 썩어버렸다. 나 자신부터가 종교는 썩지
않았다고 장담할수 없다.
인명경시풍조 역시 넓게 퍼져 있다. 낙태 산업재해 인신매매와 교통사고
치사율이 세계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자신보다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
기업인 교육자 군인 근로자 언론인이 있다.
그러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 버렸다. 물질주의 황금만능주의가 만연되고
과소비 성범죄등 퇴폐풍조가 판을 치고 있다.
오렌지족이라는 것도 생겼다고한다. 우리의 자녀와 제자들을 무슨
가치관으로 교육해야 될지 모를 만큼 망연자실에 빠졌다.
이런 시기에 우리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선거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
내리막길을 닫고 있던 타락의 수레바퀴에 제동을 걸었다.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우리모두 부정의 고리를 끊자. 바르게 살고
부지런히 일하며 고통을 분담하여 신한국을 창조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어떤 이는 개혁이 너무 빠르다고 비난한다. 실패하기를 바라는 세력이
있다고도 들었다. 막강한 조직과 정보와 돈을 가진 사람들이 은연중에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개혁이 실패하면 무엇이 남겠는가. 우리는 돌이킬수 없는 함정에
빠져들게 된다.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은 땅에 떨어지고 정치에 대한
신뢰는 없어진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후에 올 실망과 좌절을
돌이킬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개혁은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지금은 성원만이 아니고 동참해야 할 시기이다. 저마다 서있는 처지에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고치고 함께 뛰어야한다.
그중에서도 기업인들은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한국창조에는 부정척결과 더불어 경제발전이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부정부패가 강력히 척결되어도 경제발전이 따르지 않으면 힘을
잃는다.
새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이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느냐,세찬 사정의
한파가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느냐라는 이견이 있는데 이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정이 척결됨으로써 경제가 살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돈과 권력을 잡기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오늘의 총체적 부패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던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없어야 한다.
경제는 정직과 성실의 토양위에서만 성장할수 있다. 좋은 열매는 좋은
나무에서만 자란다. 나쁜 나무에서는 나쁜 열매가 맺히게 마련이다.
돈과 기술 다른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도 정직과 성실이 없이는 참된
의미의 경제가 있을수 없다.
우리는 새롭게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정직하고 성실한 기업인,인간을 참으로 사랑하는 기업인이 필요하다.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비롯해서 사회의
것이고 나라의 것이다. 사회를 위해,나라를 위해,세계를 위해 이바지할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수 있다
취임이후 불과 2개월이 지났지만 개혁의 바람이 세찬 것으로 보아 신한국
창조의 막이 오른 것은 분명하다.
어느날 사목방문을 나가며 어떤 신부님에게 길이 막힐 것을 걱정했더니
그분이"요즘 새정부의 개혁바람때문에 강남의 주부들이 쇼핑한다고 차를
몰고 나오지 않아서 교통체증이 없답니다"라고 했다. 반신반의하며
나섰는데 과연 길이 안막혀 "대통령을 잘 만나니까 교통체증이 없어
좋구나"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개혁을 두고 "시원하다""10년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동시에 "사정한파가 너무 세지 않느냐""조율이 필요하다"라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정치도 경제도 이제야 처음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약속대로 한국병치유에 착수했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또
우리 자신의 고질병인 부정부패의 척결을 시작했다. 대통령은 임기
5년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부정의 뿌리를 뽑겠다고 거듭 천명했고
이것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있다.
이는 대단히 뜻깊고 중요한 일이다. 우리 민족이 발전하고 복지국가가
되기위해,또 세계속에 빛나는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지금의 개혁은
필수적이다.
우리의 미래와 흥망이 오늘의 개혁에 달려있다. 바로 이때문에 오늘의
개혁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꼭 성공해야만 한다.
지난 30년의 과거를 되돌아볼때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살아왔다.
군사독재하에선 어떤 의미로는 나름대로의 박력과 추진력덕분에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빈곤에서도 벗어날수 있었다.
그러나 그과정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소중한것들을 잃었다. 특히 정신적
도덕적인 가치의 상실은 컸다.
지난 30년간 정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정치는 곧 권모술수로
인식되어왔다.
기업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이익을 추구했다. 그래서 부는
얻었겠지만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은 날로 커졌다. 한민족 한국가이면서도
공동체의식을 가질수 없을만큼 지역간 계층간의 위화감이 깊어갔다.
양심은 마비되고 도덕은 땅에 떨어졌다.
정치도 썩고 교육까지도 썩어버렸다. 나 자신부터가 종교는 썩지
않았다고 장담할수 없다.
인명경시풍조 역시 넓게 퍼져 있다. 낙태 산업재해 인신매매와 교통사고
치사율이 세계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자신보다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
기업인 교육자 군인 근로자 언론인이 있다.
그러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 버렸다. 물질주의 황금만능주의가 만연되고
과소비 성범죄등 퇴폐풍조가 판을 치고 있다.
오렌지족이라는 것도 생겼다고한다. 우리의 자녀와 제자들을 무슨
가치관으로 교육해야 될지 모를 만큼 망연자실에 빠졌다.
이런 시기에 우리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선거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
내리막길을 닫고 있던 타락의 수레바퀴에 제동을 걸었다.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우리모두 부정의 고리를 끊자. 바르게 살고
부지런히 일하며 고통을 분담하여 신한국을 창조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어떤 이는 개혁이 너무 빠르다고 비난한다. 실패하기를 바라는 세력이
있다고도 들었다. 막강한 조직과 정보와 돈을 가진 사람들이 은연중에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개혁이 실패하면 무엇이 남겠는가. 우리는 돌이킬수 없는 함정에
빠져들게 된다.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은 땅에 떨어지고 정치에 대한
신뢰는 없어진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후에 올 실망과 좌절을
돌이킬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개혁은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지금은 성원만이 아니고 동참해야 할 시기이다. 저마다 서있는 처지에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고치고 함께 뛰어야한다.
그중에서도 기업인들은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한국창조에는 부정척결과 더불어 경제발전이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부정부패가 강력히 척결되어도 경제발전이 따르지 않으면 힘을
잃는다.
새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이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느냐,세찬 사정의
한파가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느냐라는 이견이 있는데 이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정이 척결됨으로써 경제가 살수 있다.
우리는 과거에 돈과 권력을 잡기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오늘의 총체적 부패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던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없어야 한다.
경제는 정직과 성실의 토양위에서만 성장할수 있다. 좋은 열매는 좋은
나무에서만 자란다. 나쁜 나무에서는 나쁜 열매가 맺히게 마련이다.
돈과 기술 다른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도 정직과 성실이 없이는 참된
의미의 경제가 있을수 없다.
우리는 새롭게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정직하고 성실한 기업인,인간을 참으로 사랑하는 기업인이 필요하다.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비롯해서 사회의
것이고 나라의 것이다. 사회를 위해,나라를 위해,세계를 위해 이바지할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