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0%안팎으로 크게 늘던 안경제품수입이 올들어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광학조합과 안경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수입된 선글라스등
안경완제품과 안경테등 안경관련제품은 8백37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의
7백62만달러보다 9.8%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동안 안경제품수입은 90년 1천6백36만달러에서 91년 2천1백58만달러,
92년 2천7백34만달러로 해마다 30%가량씩 급증했었다.
이같이 안경제품수입이 한풀 꺾인 것은 수입품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속안경테에 대해 금년 1월부터 조정관세가 부과돼 관세율이 11%에 30%로
높아진데다 지난해 많이 들어왔던 외산안경제품이 경기침체여파로 잘
팔리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조정관세부과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작년 11월초부터
수입업체들이 앞다퉈 도입물량을 늘렸으나 경기부진여파로 고급안경테
수요가 위축돼 수입품의 재고가 크게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국산품의 품질과 브랜드이미지가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도 외산수입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수입된 안경제품을 지역별로 보면 일본이 3백59만달러로 전체의
42.9%를 차지,가장 많았고 유럽이 3백16만달러,미국 49만달러,홍콩
10만달러,기타 1백3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