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인사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27일 진급인사와 관련, 3억1
천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김진호 전해군참모총장(57)과 중장 진급시 김전총
장에게 1억원을 상납하고 부하로부터 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조기엽 전해병
대사령관(57)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이의근준장(46.합참 전력기획부1차장) 채영
수대령(44.해군본부 시설감실) 유춘식대령(48) 이재덕대령(44.국방대학원
파견) 서인교대령(51.해군본부 감찰관실) 이재돈 해병대소장등 6명의 명단
을 국방부에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외에 해군의 정모준장 매모순장등 장성을 포함 6, 7명이 진급
과 관련, 뇌물을 준 혐의를 잡고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김전총장은 지난 90년9월 부인 신영자
씨를 통해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던 조씨로부터 진급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전총장은 또 같은해 진급인사에서 당시 이의근 대령으로부터 1억원 채영
수중령으로부터 5천만원 이재덕중령으로부터 1천5백만원, 89년10월 진급때
유춘식중령으로부터 5천만원을 각각 받았다는 것.

검찰은 조전해병대사령관이 김전총장에게 1억원의 뇌물을 주고 사령관으로
승진한 뒤 지난 91년 2월 장군 승진심사 과정에서 소장진급 후보로 선발된
당시 이모준장으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국방부 검찰
부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