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올림픽이후의 세계 사격 판도를 가늠하게될
93서울월드컵국제사격대회가 23개국에서 3백여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7일부터 5일간 태릉국제사격장에서 열전에 들어간다.

올시즌 UIT(국제사격연맹)월드컵 시리즈의 스타트를 끊게되는 이번
서울월드컵대회에는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한체대)이은철(한국통신)을 비롯 10명의 올림픽메달리스트들이
출전해 다시한번 정상격돌을 벌이게된다.

남녀 공기권총과 공기소총등 13개 올림픽 정식종목이 치러지는
이번대회에는 UIT가 올림픽참가 기준기록(MQS)자격까지 부여하고있어 출전
선수들이 뜨거운 기록 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대회에는 각종목마다 숙명의 라이벌들이 포진,승부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여자 총잡이임에도 불구,올림픽에서는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베셀라 레체바(불가리아)가 한국의 여갑순을 상대로
설욕전을 벌이는 여자 공기소총 종목은 이번대회의 최고 하이라이트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있다.

86년 세계선수권대회이후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어온 "미녀
총잡이"레체바는 서울올림픽의 불운에 이어 지난해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무명에 지나지 않았던 여갑순에게 2.9점차로 금메달을 내줬던 아픈기억을
갖고있다.

여갑순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한번 레체바를 꺾어야만 진정한 세계1인자로
인정받을수 있다며 다부진 수성의 의지를 보이고있다.

지난 91년대회때 금메달1개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대회에서는 2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