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도났던 중소기업 6개 중 1개는 부도기업 스스로의 사정이
아니라 거래기업의 부도에 따른 연쇄 도산이나 일시적인 자금수급상의
문제 때문에 쓰러진 것으로 분석돼 부정수표단속법의 개정, 부도유예제
도의 도입 등 이에 대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신용보증기금이 이 회사의 지급보증을 받아 돈을 빌렸다가 92년
에 도산한 중소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고금액
(92년 중 총 6천5백74개사 8천4백95억원)의 17%가 기업 자체의 책임이
아닌 주요거래처의 도산이나 자금수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연쇄형 부도
사고로 나타났다.
거래업체의 도산에 따른 연쇄도산이 10.6%, 결제조건 악화와 차입금
의 적기조달곤란 등 외부요인에 의한 자금수급차질이 7% 정도로 조사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