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부모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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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독재자 테미스트클레스장군이 "그리스의 최고권력자는 나의
아들"이라고 말한일이 있다. 한 측근이 이유를 묻자 장군은 "아테네는
그리스를 지배하고 아테네를 지배하는 자는 물론 본인이다. 그러나 나는
처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한다. 그리고 그녀는 아들의 요구라면 무엇이든
들어준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성년이 채 되지도 않은 "장군의 아들"이
당시 지중해문명을 주도한 그리스의 최강자라는 풀이가 성립되었다.
입시부정을 둘러싼 회오리바람이 어디까지 확산될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장래가 촉망되던 지방 검찰청장의 아들이 대리시험의
주역노릇을 했고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아온 어떤 장군은 딸의
부정입학때문에 제복을 벗어야만 했다. 대학 정문앞에서 구멍가게를
하면서 아들이 그 대학의 대학생이 되는것을 보람으로 키워온 한 서민의
꿈도 부정의 고리에 얽혀 좌절되고 말았다.
대학 입학식도 끝나고 정상적인 수업이 본궤도에 진입,입시부정파동이
한물가려던 무렵 또 하나의 수도권대학 부정사건이 돌출했다. 권력의
핵심에서 "큰칼"" 위휘러 온 실세가 아들의 부정입학때문에 높은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몰랐다했고 어머니는 아들사랑때문에
대학관계자에게 ""억해달라""만 부탁(?)했다고 뒷말을 남겼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오금을 펴지 못하는 사회분위기를 방치해
둔채,그리고 허약한 대학재정상태를 못본체 하면서 학원비리만 추궁한들
실효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입시의 병목현상이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데 부모들의 맹목에 가까운 자식사랑을 비리차단만으로
과연 다스릴수 있겠느냐는 한탄도 섞여나온다. 3수하는 자녀를 둔 한
어머니가 "형편이 닿지 않아서 그렇지 능력만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들을 대학에 넣었을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장은 24시간 가동을 권장하면서 요란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우리의
대학들은 대체로 반타락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새벽1시에 문학창작을
강의를 듣는다 던가 새벽4시에 철학개론을 청강한다고 해서 대학의 질이
떨어질리는 없는 노릇이다. 아들의 진학문제를 모르고 있었다는
아버지들의 그 떳떳지 못한 얼굴이라던가 부정사실이 드러나면 그 죄업을
도맡으려는 어머니들의 보자기속의 얼굴들은 과연 어떤 얼굴들일까.
아들"이라고 말한일이 있다. 한 측근이 이유를 묻자 장군은 "아테네는
그리스를 지배하고 아테네를 지배하는 자는 물론 본인이다. 그러나 나는
처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한다. 그리고 그녀는 아들의 요구라면 무엇이든
들어준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성년이 채 되지도 않은 "장군의 아들"이
당시 지중해문명을 주도한 그리스의 최강자라는 풀이가 성립되었다.
입시부정을 둘러싼 회오리바람이 어디까지 확산될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장래가 촉망되던 지방 검찰청장의 아들이 대리시험의
주역노릇을 했고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아온 어떤 장군은 딸의
부정입학때문에 제복을 벗어야만 했다. 대학 정문앞에서 구멍가게를
하면서 아들이 그 대학의 대학생이 되는것을 보람으로 키워온 한 서민의
꿈도 부정의 고리에 얽혀 좌절되고 말았다.
대학 입학식도 끝나고 정상적인 수업이 본궤도에 진입,입시부정파동이
한물가려던 무렵 또 하나의 수도권대학 부정사건이 돌출했다. 권력의
핵심에서 "큰칼"" 위휘러 온 실세가 아들의 부정입학때문에 높은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몰랐다했고 어머니는 아들사랑때문에
대학관계자에게 ""억해달라""만 부탁(?)했다고 뒷말을 남겼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오금을 펴지 못하는 사회분위기를 방치해
둔채,그리고 허약한 대학재정상태를 못본체 하면서 학원비리만 추궁한들
실효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입시의 병목현상이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데 부모들의 맹목에 가까운 자식사랑을 비리차단만으로
과연 다스릴수 있겠느냐는 한탄도 섞여나온다. 3수하는 자녀를 둔 한
어머니가 "형편이 닿지 않아서 그렇지 능력만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들을 대학에 넣었을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장은 24시간 가동을 권장하면서 요란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우리의
대학들은 대체로 반타락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새벽1시에 문학창작을
강의를 듣는다 던가 새벽4시에 철학개론을 청강한다고 해서 대학의 질이
떨어질리는 없는 노릇이다. 아들의 진학문제를 모르고 있었다는
아버지들의 그 떳떳지 못한 얼굴이라던가 부정사실이 드러나면 그 죄업을
도맡으려는 어머니들의 보자기속의 얼굴들은 과연 어떤 얼굴들일까.